Failan (feat. 그냥노창)

June 2, 2022 04:16
Lyricist: Just Nochang

Korean Lyrics

서른 즈음에 난 스물 즈음인 나에게 물어볼 게 많아 스물 즈음의 난 서른 즈음 일 나를 믿고 있었나 봐 요새 피우는 담배 연기는 코와 눈만 괴롭히다 말아 처음 피웠던 담배 연기는 날 자유의 품 안에 뉘어줬잖아 청춘인 줄 몰랐던 시간들은 지나서야 그렇게 불리워지네 그렇게 불리워지는 청춘은 비워져 가는 내 가슴속에선 투명해 더는 존재 않은 색 (더는 남아있지 않는 색) 매일 이별하며 살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달콤했어 정말 혼자 남고 싶다는 생각에 취해서 제발 스물 즈음의 제게 멈추라 해주세요 이 지금의 서른 즈음의 이런 모습인 제가 되도록 두지 마세요 제 목소리는 저에게 닿질 않아요 처음 마셨던 스물의 술은 저를 중심으로 온 세상이 돌게 했어요 요새 마시는 술은 저만 정신없이 돌리고 세상은 절 두고 가네요 살포시 흔들어 깨울 추억이나 기억이 이젠 없어요 전부 깊은 잠에 빠져 제 물음에 대답해 주질 않아요 이제 어쩌죠 없던 계절들은 매년 없는 계절이 되어 돌아와요 없을 계절을 겪을 날은 조금 많이 짧았으면 좋겠어요 눈이나 비나 꽃잎은 떨어트린 적 없이 머리 위로 떨어져 제 고갤 들 때면 한없이 초라해져요 그렇다고 다시 저들을 하나하나 주워 제자리로 올려놓을 힘이 제겐 없어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뭔지 아예 모르겠어요 작아질 대로 작아진 제 기억의 도랑은 작아질 대로 작아진 제 감정의 모양은 작아질 대로 작아진 제 자신의 모남은 거의 텅 비어있어요 어쩌면 좋죠 형 떠나보낸 적도 떠나온 적도 없단 말은 씁쓸했어 애초에 혼자였던 게 아닐까 싶어서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