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가

March 9, 2018 03:47
Composer: 김박첼라
Arranger: 김박첼라

Korean Lyrics

한적한 작고 좁은 골목길 사람들은 별로 없었지 샷다를 열어 겁 없이 공치는 날엔 서럽지 노점상 김씨와 옆집 이씨 최씨 가게는 코딱지 억척스럽게 버텼지 그랬더니 단골들이 붐볐지 신사동 한남동 해방촌 연남동 또 망원, 삼청동 부럽지 않은 우리 상권 한편 제일의 글로벌 대기업의 눈독 침을 삼키네요 꿀떡 머니머니 하게 돈을 뿌려 싸그리 나가 떨어졌지 김씨 이씨 최씨 박씨 할 것 없이 쌈 싸먹기 땅따먹기 팔자 좋지 칼만 안든 강도였지 머리띠를 질끈 묶고 당당하게 외쳐댔던 보이콧 얼마가지도 못하고 이상하게 바껴버린건 옆집의 최씨가 저 회사 직원으로 들어갔네 노점상 김씨는 용역깡패가 되어 돌아왔네 우리 가게를 소개하던 기자들도 저 회사의 방패 제일의 글로벌 대기업의 골목이 됐네 만세! 나의 쉰 목소리는 시끌벅적하게 세멘땅위 현장속에서 퍼져야해 힘껏 밀어가는 리어카는 거룩하게 지독하게 버텨야해 나의 쉰 목소리는 시끌벅적하게 세멘땅위 현장속에서 퍼져야해 힘껏 밀어가는 리어카는 거룩하게 지독하게 버텨야해 집어 삼켰네 깡그리 다들 쪽 빨아댄 짜투리 단물 절대로 자비란 없던 부루마블 전 가게들은 데코레이션 넘쳐난 프렌차이즈의 대리점 (체인점) 대기업 로고 떡하니 박힌 유니폼 최씨가 뽑은 차는 뭐랬지 육기통 김씨는 몰디브 한잔하러 모히또에 자리가 뺏길까 초조한 박씨는 눌렀네 회장네 초인종 그래도 얼마전만 해도 밥숟가락 몇 개 인지 다 알았었지 번듯하게 먹고 살겠다고 하는 친구에겐 할 말 없지 아둥바둥 대며 사는 것 보다는 지금이 더 낫지 뭐 좋은게 좋은거지 남은 사람들만 못났지 뭐 이젠 모두가 좋아요 아주 자연스러워졌네 골목 주인이 바뀐건 아주 당연스러워졌네 머리띠 대신 악수를 하며 탑승한 우린 한배 제일의 글로벌 대기업의 천국이 됐네 만세 나의 쉰 목소리는 시끌벅적하게 세멘땅위 현장속에서 퍼져야해 힘껏 밀어가는 리어카는 거룩하게 지독하게 버텨야해 나의 쉰 목소리는 시끌벅적하게 세멘땅위 현장속에서 퍼져야해 힘껏 밀어가는 리어카는 거룩하게 지독하게 버텨야해 지독하게 버텨야해 지독하게 버텨야해 지독하게 버텨야해 지독하게 버텨야해 지독하게 버텨야해 지독하게 버텨야해 지독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