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도

November 18, 2016 03:58
Lyricist: 조은희
Composer: 조장혁

Korean Lyrics

면도를 하다 칼날에 턱끝을 베고 마네요 문득 거울에 그대 얼굴 스친 것 같아 상처 따위는 잊은 채 멍하니 굳어지네요 까칠한 수염 깎아 주던 그대 기억에 신발을 서둘러 신다가 멈칫하게 되네요 무슨 발이 이리 크냐며 내 신발을 신고 어색하게 걷던 그대 떠올라서 아직도 보낼 게 더 남았나 봐요 이별이 끝인 줄 알았는데 내 곁에서 그대 하나 보내기도 정말 아팠는데 아직도 잊을 게 더 많은가 봐요 모두 털어버린 것처럼 기억 못한다고 나 소리쳐 보지만 그대 떠나는 게 잘 안 돼요 무심코 담배 물다가 눈시울이 또 시큰해 담밴 나빠요 입 맞추던 그대 생각에 내뿜는 연기 때문에 눈물이 나는 것처럼 괜시리 고갤 숙여 보는 내가 쓸쓸해 한참 지난 이별인데도 그대 향기 남아서 미련 속에 미련 남긴 채 하루에 수십 번 하루에 수백 번 바보가 되는데 아직도 보낼 게 더 남았나 봐요 이별이 끝인 줄 알았는데 내 곁에서 그대 하나 보내기도 정말 아팠는데 아직도 잊을 게 더 많은가 봐요 모두 털어버린 것처럼 기억 못한다고 나 소리쳐 보지만 그대 떠나는 게 너무 힘이 들어 얼마나 더 버려야 내 맘 속에서 그대 향기 지워질까요 잊으려 할수록 못 잊는 내 마음만 더 잘 보이는 날 아는데 잊으려 할 때마다 그댈 잊겠다는 다짐부터 먼저 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