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리 (Remastered)

March 9, 2018 03:58
Composer: Humbert
Arranger: Humbert

Korean Lyrics

난 가끔 생각 없이 걸어 본 적 있지 아무것도 아닌 채 거기 섞여 본 적 있지 며칠 전 이런 생각을 해봤더랬어 이곳이 한 권의 책이라면 어떨까 했어 우린 각자 맡은 바 있어 한 단어로 살아가 종이란 도시 안에서 잉크가 말라가 너와 내가 모여 한 줄 문장으로 출발해 거대한 우리가 더 모여 책으로써 출판돼 예쁘고 귀한 단어와 문장과 함께 공존해나가는 저 거칠은 글자는 다 의미가 있어 필요 없는 단어란 없지 띄어쓰기와 점 하나조차도 당연한 법칙 어찌 세련된 단어들만 가득 할 수 있나 그런 건 재미 하나 없어 그냥 따분할 뿐이야 제발 종이 위를 우아하게 점거하지 말기를 거칠고 투박함을 철거하지 말기를 거칠고 투박함을 철거하지 말기를 그렇게 잘라냈던 무섭게 깎아냈던 신음에 아파했던 이곳은 우아한 거리 그대로 놔둬 이 거리에서 그대로 놔둬 이 거리에서 그대로 놔둬 이 거리에서 거리의 작품은 그대로가 더 찬란했다 이 작품은 그대로가 더 찬란했다 이 종이 위에서 글자를 솎아내려 하네 이 거리 위에서 누군가를 쫓아내려 하네 더 깔끔한 수준으로 교양을 끌어올려 저 반듯한 거리 위 박힌 보도블록처럼 날카로운 글자를 사포, 대패질 한 문장은 겉으로 보면 격조 높고 매끄러운 성과물 하지만 사실 그건 우리 중 누군가의 고함을 무시한 채 얻어냈던 아주 역겨운 부산물 가지치기하듯 반듯하게 싹둑싹둑 깔끔하게 방출되어 빵꾸났던 한 줄 한 줄 껍데기만 잔뜩 남은 아무 감흥 없는 작품 많은 아픈 삶을 포기했던 치졸한 아름다움 우리는 여기 거리 위에 흩뿌려져 있어 모든 건 가치가 있어 다 서로를 꾸며주고 있어 제발 종이 위를 우아하게 점거하지 말기를 거칠고 투박함을 철거하지 말기를 거칠고 투박함을 철거하지 말기를 그렇게 잘라냈던 무섭게 깎아냈던 신음에 아파했던 이곳은 우아한 거리 그대로 놔둬 이 거리에서 그대로 놔둬 이 거리에서 그대로 놔둬 이 거리에서 거리의 작품은 그대로가 더 찬란했다 이 작품은 그대로가 더 찬란했다 그렇게 고급만 남겨진 채 근사한 허울만 담겨진 채 감성의 팔다리는 잘려진 채 겉표지만 요란한 이미 죽어버린 한 권의 책 그렇게 고급만 남겨진 채 근사한 허울만 담겨진 채 감성의 팔다리는 잘려진 채 겉표지만 요란한 이미 죽어버린 한 권의 책 거칠고 투박함을 철거하지 말기를 이곳은 우아한 거리 거칠고 투박함을 철거하지 말기를 거리의 작품은 그대로가 더 찬란했다 이 작품은 그대로가 더 찬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