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With 김성준)

March 9, 2018 04:31
Composer: 더 지타
Arranger: 더 지타

Korean Lyrics

난 나의 바다에서 훨훨 날았지 우아하게 깊은숨을 꾹 참았지 내 작은 망사리에 삶을 담았지 일렁이는 파도 안의 비행은 아름다웠지 예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난 나의 바닷속 해녀 난 바다에서 날 키웠네 그곳이 고향이며 삶이었네 가끔씩 야속하고 또 미워했지만 바닷속의 용왕님께 나의 안녕을 빌었네 나이 든 육신이 조금은 서러워도 육지의 그 중력을 이겨내기에는 좀 버거워도 허리 무릎 관절 점점 삐그덕이 되어도 저기 내 고향인 바다에 풍덩 뛰어들면 돼요 내 고무 옷은 선녀의 비단옷보다 더 나의 물갈퀴는 은빛 지느러미보다 더 가볍고 힘찼네 얼굴의 물안경은 광각 렌즈보다 넓은 것을 담았어 육지보다 저 바닷속이 더 자유로운 건 왜일까? 내일은 전복을 잡고 싶은데 파도는 더 거셀까? 내가 참아왔던 숨의 대가는 우리 가족의 밥상이 될까? 두통을 얻었고 제값에 팔았으니 되었다 난 나의 바다에서 훨훨 날았지 우아하게 깊은숨을 꾹 참았지 내 작은 망사리에 삶을 담았지 일렁이는 파도 안의 비행은 아름다웠지 예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난 나의 바닷속 해녀 육지에 사는 일은 하지만 하루아침이 지날 때마다 매일 작아지는 기분 불편한 몸이 깎여 나가버리고 사라지는 기분 그렇기에 자라나는지도 몰라 나의 아가미와 비늘 이제 바닷속에서 숨 쉬어 해방이 됐어 난 기어코 당신들의 그 모든 걸 똑같이 만지고 느껴 똑같이 보고 듣고 내 굽은 허리마저도 일으켜 여기서는 필요 없는 목발 안내견과 휠체어 너의 뜨거운 입술은 눈으로 들었고 너의 간지런 속삭임은 두 귀로 보았어 침묵의 언어는 손으로 말할 거야 난 너에게 헤엄쳐 두 팔로 달려갈 거야 오늘도 나의 바다에서 한 뼘 만큼 더 들어가서 그토록 잡고 싶었던 전복을 한가득 끌어왔어 내가 참은 숨의 대가는 가족의 밥상으로 돌아왔어 비늘 위로 깃털이 돋아났어 난 나의 바다에서 훨훨 날았지 우아하게 깊은숨을 꾹 참았지 내 작은 망사리에 삶을 담았지 일렁이는 파도 안의 비행은 아름다웠지 예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난 나의 바닷속 해녀 난 나의 바다에서 훨훨 날았지 우아하게 깊은숨을 꾹 참았지 내 작은 망사리에 삶을 담았지 일렁이는 파도 안의 비행은 아름다웠지 예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저 높은 바닷속에서 난 나의 바닷속 해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