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산책

December 28, 2019 03:25
Lyricist: 김목인
Composer: 김목인
Arranger: 김목인

Korean Lyrics

집에 오는 길, 안개비가 내리던 날 우산도 없이 산책을 나온 할머니 이곳 주소가 어떻게 되오? 우리 딸이 데리러 온다는데 주소를 아는 우리 집 앞에 서서 아무 말 없이 먼 곳을 바라보네 뉴스에는 93세로 떠난 한 많았던 인생이 남긴 긴 이야기들 하나의 아픔이 영원해지고 하나의 인생이 결국 지나가도록 열리지 않는 입들에 대해 가만히 서서 곰곰이 생각할 때 가까운 곳에서 우리를 찾고 있는 딸 아니, 바쁜데 이래도 되오? 아니, 전혀 바쁘지 않습니다. 주소를 아는 우리 집 앞에 서서 주소가 없었던 이들을 생각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