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아보세

February 16, 2021 03:53
Lyricist: 박찬민, 이정연
Composer: 이정연
Arranger: 이정연

Korean Lyrics

고단한 하루 일에 지쳐버린 사람들 오늘 밤 장단 위에 몸을 맡겨봐 양반처럼 시조를! 신명나는 가무까지! 눈치는 보지 말고 이 밤을 불태워봐 먹고살기 힘들어도 걱정 근심 털어내고 아침 해가 뜰 때까지 다 잊고 놀다 보면 미친놈의 세상조차 흥겹구나! 놀아보세 놀아보세 흥겹게 놀아보세 (어이!) 성벽 높이 쌓는다고 노역을 시킨대도 전쟁 준비한답시고 농작물을 걷어가도 술 한잔 걸치면 그만 다 잊고 흥겹게 놀아보세! 태산 같은 일을 마치고 여기 모여 시조한다는 사람은 다 아는 이곳 분위기 타고 점점 흥은 올라가는데 웬 양반 흉내 내는 놈이 흥을 깨! 무례한 사람들은 무례한지를 모르지 운율도 모르면서 시조 좀 한다 하시네 어설픈 양반 흉내 잡혀가진 않을는지 허송세월 보내다 굶어 죽진 않으실지 아무래도 걱정되니 음식이나 싸가시지 북촌의 세도가 내 핏줄 내 조상님 닭대가리 울음에 찾겠지 니들 조상님 네놈들과 뿌리가 다른 나무의 수액 네놈들이 부리를 벌려 내 속이 우웩 후레자식 그게 나 오늘도 양반걸음 너네 자식들은 계속 퍼 나르겠지 거름 너네들이 일할 땐 난 놀음! 신기한 시조구나 볼품없는 시조구나 처음 보는 운율이야 양반행세 꼴값이야 재수 없는 미친놈은 신경 끄고 누굴까 (놀아보세) 저 사람 (놀아보세) 흥미롭구나 (흥겹게 놀아보세) 어떻게 썼을까 저 시조 궁금해 (어디로 갔을까 우리가 바친 곡식) 자세히 알아봐야 해 누군가 태산을 움직이고 태산은 말이 없어도 다 잊고 흥겹게 놀아보세 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