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April 14, 2021 03:22
Lyricist: 로옐(LOYEL)
Composer: Sleek Jeezy, DUM
Arranger: Sleek Jeezy, DUM

Korean Lyrics

가볍게 여기곤 하던 생채기에 하나 둘 염증이 고름 되어 수반한 통증은 어찌 참아도 몸이 기억하던 탓에 겁부터 났지 벽을 부수겠다던 난 허들 앞에 걸음부터 절지 이겨내야지 이번 일도 꺼내 놓는 사다리 뚫어져라 쳐다본 꼭대기 내 시선은 해바라기 티끌을 모아 훗날을 도모하며 툭툭 털고 다시 움켜쥔 무릎엔 멍이 새파랗지 깨달았지 내가 주시할 환경과 목표 타협 끝 적당한 솜 이불은 됐어 너나 덮어 난 내걸 해 담배 연기 같던 관계는 해롭기에 잘 끊어내고 새롭게 태어난 동공은 뚜렷해 10년간 뭐 해냈냔 질문엔 자신 있는 대답 다른 걸 몰라도 사다리 하난 야무지게 마련했잖아 땅 딛고 세우는 법, 발을 올리는 방법 바닥이 굳던 질던 어찌해볼 용기마저 한 발씩 옮겨 하반신 점차 붕 떠 '자기 최면' 분명 될 수 있다니까 풍선 마련할 여건은 전혀 안 되던 안전장치 배수의 진이라는 게 아무래도 이런 것 같지? 사다리를 세워 난 사다리를 세워 사다리에 몸을 맡겨 저 벽 정상으로 올려놔줄 사다리를 믿어 사다리를 세워 인간관계에서 오는 회의감 또는 돈 앞의 무력함 누구나 같은 갈등 그 갈등에 죽어가 붙잡아야 돼 내 혼, 손에 꽉 쥔 사다리처럼 맘을 비워 굴러가 내가 택한 여기 개똥밭 떠난 이들 절반 아이러니하게 침을 퉤 변명은 철이 들었대 그들 시선에 난 피터팬 곱게 죽지 못 한 그들 내겐 악취나는 원귀 그런 옛 동료들의 조언 인상 쓴 채 학을 떼 절대 그들 손에 쥐어본 적 없을 사다리 실컷 구경만 해 저 회색 건물 안 창가 자리에서 이 사다리는 결코 재능 아냐 노력의 산물 절대 비춰질 리 없지 눈앞의 급한 불 끄기 바쁜 그 친구들의 좁은 시야에 수저 하나로 비벼 본 너희 님들께 여긴 안 돼 난 그들을 뒤로 한 채 옮겨 떼는 발걸음 갈 길이 멀어 이 벽 꼭대기 도착 전은 한 발씩 옮겨 하반신 점차 붕 떠 '자기 최면' 분명 될 수 있다니까 풍선 마련할 여건은 전혀 안 되던 안전장치 배수의 진이라는 게 아무래도 이런 것 같지? 사다리를 세워 난 사다리를 세워 사다리에 몸을 맡겨 저 벽 정상으로 올려놔줄 사다리를 믿어 사다리를 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