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대문

September 25, 2022 02:58

Korean Lyrics

푸세식 화장실과 작은 마당을 가진 우리 집 초록색 대문에 어설픈 틈이 있었기 때문에 한참을 숨죽이다 아이들 다 지나고 나서야 나설 수 있었지 문 밖을 나의 첫 강아지 삼보 여행을 떠났지 굳이 그 문을 열고 겁이 나긴 했겠지 그치만 그 아인 적어도 부끄러워 하진 않았겠지 나는 무엇이 그리 부끄러웠나 가난함이 죄도 아니지않나 다시 초록색 대문을 열고 그럴 필요 없다고 생각보단 괜찮다고 놀이터 길목 방 한 칸에 살고있던 아이에 대해 떠들어댔네 초점이 그리로 맺히면 내가 좀 가려질까 가려진 건 엄마의 손 그리고 깊이 숙인 고개 그날 밤 나는 발가벗겨져 울었네 초록대문 앞에서 그토록 숨어 지내야 했던 녹슨 초록대문 틈 앞에서 그날 밤 나는 발가벗겨져 빌었네 초록대문 앞에서 내가 발가벗긴 그 아이와 그 아이의 엄마 우리 엄마에게 미안해서 미안해서 미안해서 미안해서 미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