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Lyrics
난
그저 항상 할 수 있는 걸 했을 뿐
하고 싶은 것만 하지 않았을 뿐
어떻게 그렇게 살았냐고 물어본다면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가 있었을 뿐
난
내가 특별하다 여기지 않았을 뿐
세상이 내게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건
전부 다 건조하게 받아들였을 뿐
보통을 깔아놓고 더 원할 땐
난 응당 더 했을 뿐
음악이 밥 맥여 주냐 할 때
난 밥 벌일 따로 했을 뿐
따로 한 밥벌이 역시 난 최선을 다했을 뿐
그렇게 정신 차려 보니 여기 와있을 뿐
내가 하는 건 전부 다 잘 되니까
유능한 사람이 돼버린 지금 이 상황이 나는 웃겨
그냥 하다 보니까 살아남은 거지
이 바닥에 유능한 사람이 어디 있어
살아남으면 정답
모든 이야기는 후술 되니까
내가 하는 건 전부다 잘 된 게 아니라
그저 살아남았을 뿐
죽어버린 수많은 시간들을 밟고
보이는 건 성공적인 나뿐
가끔 생각해
진짜 내가 특별한 존재였다면
아니 그게 될 수 없다면
마치 그런 것처럼 나의 버려진 시간을
외면해버리고 누군가의 우상이 돼버린다면
그건 거짓말이잖아 예
아니 거짓말이면 어때
차피 모든 건 나만 알고 있고
이미 먹혀 버린 나를 뭘로 믿게 할지는
의외로 쉬운 문제 뻔한 숙제
이상적인 말들로 나를 추종하게
나는 먹혀 버려 이미지에
이건 내가 아니기에
숨을 쉬어도 갑갑해
물속에 잠긴 것 같애
생각을 그만둬야 할 때
아니 그 어느 때보다 똑바로 생각해야 할 때
미뤄서는 안돼 사람들의 앞에
솔직하게 말해 나도 아직 많이 모자란데
모자란 걸 티 내면은 안돼
선생은 오만해도 완전해야 돼
그래야만 학생에게 믿음을 줄 수 있기에
이게 내가 팔고 있는 거니까 나는 완전 해야 돼
온전해야 돼 끝내 완벽해야 돼
문제가 없어야 돼
근데 나는 사실 그쪽이랑은 거리가 먼데
음악 하는 놈이 뻔하지 뭐 난 늘 덜 익은 맛이었네
어리게 살던 난데 재능을 찾아 어른이 돼버렸네
너무 빨리 돈을 벌어버렸네 와닿지도 않던데
부모님께 차를 사드렸네 이런 거 말하고 다니지 말라 셨네
음악 하는 놈이 뻔하지 뭐 난 늘 덜 익은 맛이었네
부모님께 집을 사드렸네 이런 거 말하고 다니지 말라 셨네
음악 하는 놈이 뻔하지 뭐 난 덜 익은 맛이었네